
여름 휴가로 계곡에 다녀오면서 아이폰을 실수로 물에 빠뜨렸다. 곧바로 꺼냈지만, 놀고 난 뒤 휴대폰을 보니 카메라에 뿌옇게 습기가 차 있었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견적을 확인해보니, 침수의 경우 무조건 리퍼비시 아이폰으로 교환해야 해서 비용은 부가세 포함 95만 9천 원이었다.
다행히 휴대폰을 구입할 때 통신사 보험에 가입해 두어서 확인해보니, 30% 자기부담금을 제외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지출한 금액은 28만 7천 원으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이제부터 T올케어플러스를 통해 파손 보상을 신청하는 방법과 후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보상 신청 서류
수리 내역서와 수리비 영수증이 필요했다. 필자는 가로수길에 있는 애플 스토어에서 조치를 받았는데, 처음부터 직원이 보험 가입 여부를 물어보았다. (아마 수리비가 많이 청구되는 부분을 미리 안내하려는 듯했다)
요청하면 수리 내역서와 수리비 영수증을 이메일로 보내준다. 삼성의 경우에는 종이로 발급해 주는 듯하다.
애플 지니어스 바 기준 수리 내역서와 수리비 영수증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면 된다.


보상 신청 방법
위 사이트에 접속한다. 또는 T올케어플러스 앱을 통해 접속해도 된다.

위 메뉴에서 ‘파손 보상 접수’ 페이지로 이동한다.

간단한 안내가 있다. ‘파손 보상 접수’ 버튼을 클릭한다.
약관 동의 및 연락처 입력

약관에 모두 동의한 뒤, 연락 가능한 연락처를 입력한다. 이메일은 선택 사항이다.
가입 정보 확인

가입한 내용을 확인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사고 내역 작성

사고 내역을 작성한다. 사고 유형, 일시, 장소, 내용, 수리 센터를 선택하거나 입력한다.
보상금 입금 계좌 입력

보상금을 받을 계좌 정보를 입력한다. 은행명, 계좌번호, 예금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한 뒤 ‘예금주 확인’ 버튼을 클릭한다.
서류 제출

수리 내역서와 수리비 영수증을 첨부한다.
수리 내역서에는 반드시 일렬번호와 부품 항목이 포함되어야 하며, 수리비 영수증에서는 발행일과 결제 금액이 확인되어야 한다.
최종 제출

내용을 확인한 뒤, 최종 제출 버튼을 클릭한다.
그러면 접수 번호가 표시되며 접수가 완료된다.
접수 상황 확인과 소요 시간

접수 현황 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보상 건의 접수 번호와 처리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는 접수를 휴일에 진행했다. 11일이 월요일이었고, 당일에 심사가 완료되었으며 보상금은 다음 날 입금되었다. 완료일은 13일로 표시되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전날 입금되었으므로 사실상 2영업일이 소요된 셈이다.
5일 정도 걸린다는 글을 보고 ‘이렇게 오래 걸릴 필요가 있나’ 싶었지만, 별도의 자세한 심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는지 당일에 심사가 완료됐다.
정오쯤 심사를 시작하겠다는 카카오톡이 왔고, 15시에 심사 완료 알림이 도착했다. 보상금이 당일에 입금될 줄 알았으나, 실제 입금은 다음 날 점심쯤 이루어졌다.
애플케어플러스 vs 통신사 보험
애플케어플러스는 수리 시 즉시 보험이 적용되어 자기부담금만 결제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보장 기간이 2년으로 짧다.
반면, 통신사 보험은 최대 5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보장받을 수 있고, 월 결제 방식이라 언제든 해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통신사 보험은 우선 수리비 전액을 결제한 뒤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는 분명한 단점이 있다.
신청 과정이 아무리 간단해도 번거롭다는 사실은 피하기 어렵다.
보상 비용 비교
애플케어플러스의 '보험 비용 + 자기부담금'과 통신사 보험의 '보험 비용 + 자기부담금'을 계산해 볼 때, 어느 보험이 더 이득인지 궁금해서 알아보았다.
iPhone용 애플케어플러스는 24개월을 보장하므로, 통신사 보험은 월 비용 * 24개월치 비용으로 계산한다.
여기서 말하는 통신사 보험은 'T 올케어플러스4 i파손 80' 상품이고, 월 5,800원을 납부하고 있다.
| 보험명 | 보험 비용 | 리퍼 자기부담금 | 총 비용 |
| 애플케어플러스 | 329,000원 | 120,000원 | 449,000원 |
| 통신사보험 | 139,200원 | 287,700원 | 426,900원 |
위 표를 보면 리퍼 기준으로 가격을 계산해 보았을 때, 통신사 보험이 22,100원 더 절약되는 효과가 있었다. 그러면 이번에는 전면 디스플레이 수리 가격으로 계산해 보겠다.
| 보험명 | 보험 비용 | 전면 화면 자기부담금 | 총 비용 |
| 애플케어플러스 | 329,000원 | 40,000원 | 369,000원 |
| 통신사보험 | 139,200원 | 146,970원 | 286,170원 |
전면 디스플레이 수리 기준으로 보더라도, 통신사 보험이 82,830원 더 저렴했다.
필자가 가입한 보험은 2회에 한하여 대리 수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므로, 필자 입장에서는 애플케어플러스의 매력이 크게 없다고 보였다.
후기
이번 아이폰 침수 사건은 ‘보험의 유무’가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침수 피해로 인한 수리비는 생각보다 훨씬 높았고, 만약 보험이 없었다면 약 100만 원 가까운 금액을 한 번에 지출해야 했다. 하지만 통신사 보험 덕분에 실제 부담은 30% 수준으로 줄었고,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지출로 인한 압박을 크게 덜 수 있었다. 단순히 기기 보호를 넘어, 심리적인 안도감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보험 가입의 필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보험 종류별 장단점도 확실히 비교할 수 있었다. 애플케어플러스는 수리 시 즉시 적용되어 자기부담금만 결제하면 된다는 편리함이 있지만, 2년이라는 짧은 보장 기간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반면 통신사 보험은 최대 5년까지 보장되고 월 단위로 해지할 수 있어 유연성이 높지만, 수리비 전액을 먼저 결제한 뒤 별도로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신청 절차가 간단하다고 해도 급박한 상황에서는 그 과정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어떤 사람은 한평생 휴대폰을 손상시키는 일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보험이 아까울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필자는 휴대폰을 매년 파손시키고 맥북까지 침수시킨 역대급 마이너스 손으로, 전자제품 보험은 반드시 가입하고 있다. 이전에 LG 폰 사용할 때도 비포장도로를 걷다 넘어져서 개박살을 낸 적 있다.
이번 글을 통해 어떤 보험이 더 ‘좋다’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가격과 혜택을 적당히 비교해 보면서 어떤 보험이 나에게 맞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필자와 같은 보험이라면 통신사 보험이 더 매력적이겠지만, 통신사와 보험사마다 가격 차이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각 소비자별로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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