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투루카라는 카셰어링을 이용하다가 23년 4월 경 발생한 견인 중 차량 분리사고를 다뤄보려고 한다.
사실 처음으로 전기차를 대여했고 잘 놀고 복귀하는 길에 첫 차량사고이기 때문에 경황이 없었다.
최종적으로는 필자의 과실은 없고 견인차의 견인 불량으로 인한 사고이기 때문에 견인차주(회사)쪽에서 100% 책임을 지기로 했다.
이번 글에서는 두 가지를 공유하려고 한다.
- 투루카 이용 중 사고 대처 및 처리 과정 (단독사고 기준)
- 견인차 견인 중 내 차가 떨어져나가 어딘가에 박은 경우
한문철 TV에도 견인 중 발생한 동일 사고 사례가 많다. 그 중에서 보상 받지 못한 경우도 꽤 있는 모양.
필자와 거의 동일한 사고: https://www.youtube.com/watch?v=R7KmZlnc6os
사고 경위
후... 차박을 다녀오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다. 1.5만 km밖에 안 탄 거의 새차던데.. (통풍시트를 켜면 새차냄새가 났다)
전기차 배터리가 거의 없어 갓길에 차를 세웠고, 한국도로공사 긴급 견인을 불렀다.
견인 후 출발하는데(오르막길) 덜컹하더니 내 차가 뒤로 굴러가는데 아닌가. 아...... 한문철TV에서만 보던 게 실제로 일어났다.
가드레일을 박고 멈췄다. 메인도로가 아닌 직원용 회차로라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진짜 다행..
마침 도로공사 순찰차도 있었고 대응하는 것 자체는 큰 문제는 아니였다.
고객센터 연락
사고 시 즉시 고객센터로 연락해야 한다. 안전조치가 먼저라면 안전조치 후 신고한다.
카셰어링의 모든 대물/대인/자손/자차 사고는 이용 중 사고 사실을 통보해야 보험을 받을 수 있다. 반납 후 신고시 무보험.
투루카 고객센터는 1600-6038이다. 24시간 운영한다.
전화 후 상담사가 말하는대로 조치하면 된다. 다른 부서로 넘기는 일 없이 바로바로 접수 처리된다.
사고 대응
1. 사진 촬영: 반드시 사진과 영상으로 파손된 차량을 구석구석 촬영한다.
2. 상호 연락처 확보
3. 목격자가 옆에 있다면 목격자 연락처 확보
4. 보험측 렉카가 아니라면 다 걷어차자
5. 사고 후 처리하는 과정은 반드시 녹화하거나 녹음한다. (나중에 말이 달라지는 경우 방지)
나에게 과실이 없었기 때문에 기사님 보험으로 처리한다고 했다. 투루카 고객센터, 필자, 견인차가 대화를 나눈 결과였다.
견인차 회사에 적재물 보험이 있어서 이 보험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견인 중 발생하는 내 차 사고는 적재된 화물로 취급되기 때문에 차대차 사고라고 보기는 어렵다. 견인차 회사에 적재물 보험이 없다면 진짜 끔찍했을 것 같다.
즉 본 사고는 차대차 사고가 아닌 것이다.
사고/보험 처리과정
렉카 기사님의 보험은 회사에 가입된 보험이기 때문에 회사 보험을 사용하면 아무래도 부담이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기사님이 견적서를 먼저 확인 후 현금박치기 또는 보험 사용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EV6를 부셨는데요..
투루카(피플카)는 자체 법인 차량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대부분 씨엘씨 렌터카와 계약을 맺고 차량을 가져오는 듯 했다. 사고 자체도 해당 차량 소유 회사가 직접 처리한다.
투루카가 사고에 직접 관여하기 보단 제3자로서 관찰하는 느낌이 컸다.
손해사정에서 연락
보험사는 삼성화재지만, 이 사고를 파악하고 심사하는 것은 손해사정 회사에서 진행한다.
필자는 아레스라는 손해사정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사고난지 영업일 기준 3일만이다.
이 사고의 참고인으로서 사고 경위, 위치, 보상 받을 것들 등등을 물어봤다.
이것 말고도 궁금한 것이 있으면 서로 정보를 공유하였다.
기나 긴 처리과정
처리되는데 진짜 오래걸렸다. 일단 견적서 자체도 2주가 지나도 나오지 않았고, 피플카 측에서는 현재 사고 처리 건이 많아서 오래 걸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필자에게는 사고 관련해서 전화가 한 통도 오지 않았다. 요청해도 씹힐 뿐;
담당자는 마네킹인지;; 투루카는 제발 제발 제발 사고관련해서 전화좀 줬으면 좋겠다. 왜 결제만 중계하는건지 ㅋㅋㅋ
몇 번을 요청했는데 단 한 번도 전화가 오지 않음.
근데 3~4주 지나니까 예약 가능 상태였고 실제로 누가 예약해서 타더라.. (그날 오전에는 배터리가 7%였는데 오후에 보니까 70%가 넘더라)
조금 더 지나니까 상대 보험사에서 전화가 왔고, 이 건은 견인기사가 견인절차를 올바르게 수행하지 않은 기사의 과실로 보험처리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수리비는 약 950만원이 넘는다고 했다.
불쌍하지만 정해진 절차를 지키지 않은 기사의 과실이니.. 어쩌겠는가.
수리 완료 후 사진
수리가 완료되고 나서 EV6가 있는 대여지 주차장에 가봤다.
흔적도 없이 깔끔하게 잘 고쳐지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