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내년 두 곳의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다.
해외에서 돈을 사용하려면 카드 또는 현지 현금으로 직접 결제를 해야 한다.
싱가포르, 유럽, 미국과 같이 카드 사용이 보편화된 곳은 카드만 들고 다니면 되겠지만, 일본과 같이 현금과 현금카드(IC) 결제가 주된 곳은 현금을 필수로 들고 다녀야 한다.
(사실 싱가포르와 같은 곳에서도 소액의 현금을 들고 다니는 게 좋다)
이때 출국 전 은행이나 환전소에서 환전을 미리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해외 수수료가 없는 카드를 활용하여 현지 ATM에서 출금하는 것이 나은지 비교해보려고 한다.
중간 내용을 읽어보는게 해외여행 시 유리하겠지만 결론을 알고 싶은 분들은 맨 아래로..
조건
1. 카드
카드는 반드시 해외 수수료가 없는 카드를 사용한다. 수수료가 아예 없는 카드는 다음과 같다.
- 트래블월렛 (VISA)
- 와이어바알리 (VISA)
- 하나은행 트래블로그 (MasterCard)
이와 관련된 게시글은 아래 링크를 참고 바란다.
2. 현지 ATM 수수료 없음
해외 ATM을 사용하게 되면 보통 우리는 두 가지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 카드사에서 청구하는 수수료
- 현지 ATM 은행에서 청구하는 수수료
하지만, 우리는 첫 번째 수수료는 면제받았으니, 두 번째 수수료를 신경 써야 한다.
보통 현지 ATM에서도 수수료를 청구하나 일부 은행의 ATM에서는 수수료를 청구하지 않는다.
청구를 하지 않더라도 특정 카드 브랜드(VISA, MASTER, AMEX, UnionPay) 등 하나만 콕 집어 면제하는 게 보통이다.
이는 별도의 게시글로 다룰 예정이다. 그전까지는 아래에 간단하게 정보를 남겨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싱가포르
VISA: UOB, MayBank, HSBC, ICBC
MASTER: 정보 없음
보통 UOB 은행의 ATM이 많다고 한다.
일본
VISA: 이온/와온(AEON BANK, 미니스톱)
MASTER: SEVEN BANK(세븐일레븐)
일본에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많이 있으므로 마스터 브랜드인 트래블로그 카드를 추천드린다.ㅇ
일본 편의점에서도 마스터카드 (컨택리스) 결제가 가능하다.
환전: 환율과 우대환율
먼저 환전에 대해 간략이 알아보겠다.
우리가 네이버에 환율이라고 검색하면 달러의 환율이 나온다.
오른쪽 정보를 보면 은행 선택란과 환율 기준과 우대 여부가 있다.
환율 기준은,
- 현찰 살때: 은행에서 달러를 살 때
- 현찰 팔때: 은행에 달러를 팔 때
- 송금 보낼때: 은행을 통해 해외로 송금 보낼 때
- 송금 받을때: 은행을 통해 해외에서 송금을 받을 때
- 매매기준율: 은행들 간의 거래 평균 금액
이 있다. 대표적으로 현찰 살때와 매매기준율.
일반 카드로 해외에서 카드 결제 시 '송금 보낼때' 기준으로 실시간 환율이 적용된다.
환전을 할 때는 당연히 '현찰 살때' 기준이 적용이 된다.
네이버에 나오는 정보는 당연히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정보이고, 환전상의 경우는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현찰을 판다.
그럼 우대 환율은 무엇인가?
우대 환율은 '현찰 살때' 기준과 '매매기준율' 사이에서 어떤 수준으로 환전해 줄 것인지를 말하는 것이다. %가 높을수록 매매기준율 가격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환전: 은행과 환전상
위 링크(마이뱅크)에서 각 환전소와 은행의 환율을 비교할 수 있다.
전국의 모든 환전소가 등재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대략 이 정도겠구나~를 확인할 수 있다.
12월 14일 기준 제일 저렴한 곳이 1,306원이다. 하지만 은행에서 80% 환율 우대를 받으면 1,300원 정도로 이 정도의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다면 은행을 가는 게 더 낫다.
필자는 신한은행이 주거래은행인데, 쏠편한환전을 하면 신한은행 계좌 보유 기준으로 USD, JPY, EUR은 90% 우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럼 현지 ATM은?
카드의 수수료와 현지 ATM의 수수료가 면제되는 상황으로 가정할 때 한 가지의 요소만 생각하면 된다.
트래블월렛, 와이어바알리, 하나 트래블로그에 잔액을 충전할 때 환율은 무슨 기준인가?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보았고, 하나은행 환율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금액이 차이 나는지도 확인해보았다.
트래블월렛
하나은행 매매기준율: 1295.10원 (15:16)
트래블월렛 환율: 1295.70원 (15:10)
결론: 매매기준율
10분마다 변동된다고 하니, 하나은행의 매매기준율이 더 낮을 경우 10분 단위까지 시간을 기다려보자.
와이어바알리
와이어바알리의 공식 답변은 그냥 내부 환율 기준대로 간다는 것이다. 따로 은행에서 참고하는 환율은 없다고 한다. 확실한 것은 매매기준율은 아니라고 함. (전화문의 결과)
하나은행 매매기준율: 1295.10원 (15:29)
와이어바알리 환율: 1303.96원 (15:29)
결론: 현금 살때
썩 좋은 환율 조건은 아니다. 대략 60% 정도의 환율 우대를 받은 정도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하나머니)
하나머니에서 보면 환율 100% 우대라고 적혀있다. 환율 100% 우대는 곧 매매기준율을 의미한다.
하나은행 매매기준율: 1295.00 (15:28)
하나머니 앱 환율: 1295.00 (15:28)
결론: 매매기준율
사실상 같은 하나 계열이라 동일한 건 당연하다.
결론
정리는 끝났다.
트래블월렛 및 트래블로그(하나머니) 서비스는 충전할 때부터 당시 매매기준율 환율 기준, 현지화폐로 충전이 이루어진다.
내 카드에 현지화폐가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ATM 출금 과정에서 수수료가 없다면 무려 100%의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다.
내가 출국하려는 국가의 ATM이 수수료 무료인지를 확인하고 수수료가 없다면 굳이 국내에서 환전하지 말자.
적당히 환율이 좋다고 생각할 때 그때 트래블월렛 또는 트래블로그에 현지화폐를 충전하면 된다. 교통카드 마냥.
마무리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해외 출국 전 환전을 하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지금은 굳이 안 그래도 된다.
해외 ATM 이용료가 면제되는 카드들도 이미 많고, 싱가포르나 일본의 ATM들은 일부 브랜드에 한해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국내에서 환전해서 짐 늘리지 말고 그냥 현지에서 필요한 만큼만 출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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