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상자산

국경없는 스테이블코인 가상화폐 선불카드 KAST

Jiwon_ 2025. 10. 13. 00:00
반응형

 

=> 바쁘다면 맨 아래 결론으로

 

저번 게시글에서 가상화폐를 카드로 즉시 결제할 수 있는 Redotpay를 리뷰했었다. 최근 Redotpay는 어떤 문제로 인해 더 이상 신규 Apple Pay 등록이 불가능해졌다. 고객센터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언제 그리고 어떻게 해결될지는 전혀 알 수 없다고 한다.

 

오늘은 이 서비스보다 더 나은 KAST라는 서비스를 찾아 소개하려고 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기타 법정화폐와 1:1 비율을 유지하는 가상화폐다. 대표적으로 USDT(테더)USDC(달러코인)이 있으며, 두 코인은 1개당 1달러와 거의 동일한 가치를 가진다.

 

빗썸을 기준으로 테더의 경우 거래 수수료를 제외하면 송금 수수료가 없는 상태다. 따라서 환전을 매우 저렴하게 할 수 있고, 해외로 자금을 송금할 때에도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가 거의 없다. (김치 프리미엄이 역방향인 경우, 오히려 달러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이 가치를 넘어서, 스테이블코인을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이번에는 KAST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이전에 다뤘던 Redotpay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보려 한다.


KAST 소개

KAST

KAST는 “Spend without borders”라는 슬로건을 내세운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국경을 넘은 소비”라는 뜻인데,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VISA 카드가 지원되는 가맹점이라면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하는 듯하다.

 

가상화폐 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면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수료’다. 이 수수료가 비싼 곳이 많다.

 

Redotpay의 경우 코인을 현지 화폐로 환전하는 비용, USD가 아닌 화폐로 결제할 때의 수수료, ATM 이용 수수료 등 여러 명목으로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부과하고 있다.

 

물론 VISA 브랜드 사용에 따른 비용이 있겠지만, 우리나라 금융권 카드의 수수료를 생각해보면 이러한 수수료들은 다소 억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이미 해외 결제 수수료가 없는 카드들이 많고, 카드 불일치로 인한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는 경우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KAST는 스테이블코인이나 가상화폐를 입금하면 즉시 달러로 자동 환전된다. 필자가 직접 입금해본 결과, 스테이블코인은 1 USDT = 1 USD 비율로 정확하게 1:1 환전이 이루어졌으며, 다른 가상화폐는 다소 불리할 수 있으므로 거래소에서 미리 USDT로 전환한 뒤 테더를 옮기는 것을 권한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이 아니더라도, 사용자별로 발급되는 미국 계좌를 통해 해외 송금으로 입금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KAST에서는 어떤 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기본 카드

기본 카드

K Card, Solana Card, Bitcoin Silver Card가 있다. 사실 큰 차이는 없으며, 이 카드들은 다음과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 결제 금액의 3% 포인트 적립 (2025년 한정 혜택)
  • 가상 카드는 활성화 즉시 사용 가능
  • 스테이킹한 SOL에서 KAST 포인트를 0.5배 적립

스테이블코인을 위주로 사용할 계획이라면 K Card를 선택하면 된다.


프리미엄 카드

프리미엄 카드

연회비가 1,000달러에 달하는 프리미엄 카드다.

  • 결제 금액의 7% 포인트 적립 (2025년 한정 혜택)
  • 가상 카드는 활성화 즉시 사용 가능
  • 스테이킹한 SOL에서 KAST 포인트를 1배 적립

이외에도 한정판 카드와 연회비 10,000달러짜리 초프리미엄 카드가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따로 알아보지 않겠다.


서비스 가입 및 추천인

가입 링크(추천인 포함): https://go.kast.xyz/VqVO/AH2XJMB6

 

반드시 위 링크를 통해 가입해야 아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500 KAST Points ($40 상당)
  • 카드 발급비 20% 할인

실물 카드의 발급 비용이 100달러이기 때문에, 카드 발급비를 절약하려면 반드시 추천인 링크를 통해 가입하길 바란다. 추가로 KAST 포인트도 지급된다.

 

위 링크를 클릭하면 각 운영체제에 맞는 스토어로 자동 연결되며, 앱을 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간단한 가입 방법을 아래에서 소개하니, 궁금한 독자는 이어지는 내용을 참고하길 바란다.


1. 회원가입

회원가입 화면

앱을 실행하면 위 사진처럼 회원가입 화면이 나타난다. 만약 Log in 화면이 뜬다면, 전화번호 입력란 아래의 Sign Up 버튼을 누르면 된다.

 

KAST는 전화번호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화번호가 010-1234-5678이라면, 화면에는 1012345678을 입력하면 된다. (맨 앞의 0을 붙여도 되지만, 0을 제외하는 것이 원칙이다.)

메시지 인증 방법

메시지 인증 방법으로 WhatsAppSMS, 두 가지 옵션이 제공된다. 필자는 WhatsApp 계정이 있긴 하지만 주로 사용하는 메신저가 아니기 때문에 SMS(문자) 인증으로 진행했다.

PIN 설정 화면

이 화면은 PIN 번호를 설정하는 단계다. 앱을 실행할 때 입력해야 하는 암호이므로, 반드시 기억하기 쉬운 숫자 조합을 입력하길 바란다.

 

물론 Face ID지문 인증을 통해서도 앱을 열 수 있다.


2. 카드 발급

앱 메인 화면

가입이 완료되면 위 사진처럼 앱 화면이 나타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며 일부 화면 구성이 달라질 수 있지만, 전체적인 구조는 비슷하다.

 

화면 중앙 상단 부분을 보면 카드가 들어갈 자리가 있는데, 현재는 카드가 없기 때문에 “Get started”라는 문구만 표시되어 있다. 이 문구를 눌러 카드를 발급받아보자.

K-Card

이 화면에서는 어떤 카드를 발급받을지 선택할 수 있다. 앞서 살펴본 카드들이 이곳에 모두 표시된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K-Card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K-Card의 가상 카드는 첫 발급 비용이 면제된다. 또한 추천인 링크로 가입한 경우, 실물 카드는 100달러에서 20달러가 할인된 80달러에 발급받을 수 있다.

카드 선택

K-Card를 선택하면, 위 사진처럼 실물 카드를 발급받을지 가상 카드를 발급받을지 선택할 수 있다. 실물 카드는 배송까지 약 일주일 이상 소요된다고 하며, 가상 카드는 본인 인증이 완료되는 즉시 사용할 수 있다.

 

가상 카드는 Apple PayGoogle Pay에 등록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Aliexpress, Amazon 같은 웹사이트에서도 물론 사용 가능하다. 단, Google Pay해외 구글 계정에서만 등록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발급이 안된다.

이 화면은 미국과 일부 국가에서는 카드 발급이 불가하다는 안내 메시지다. 하지만 한국은 발급 대상 국가이므로 그대로 진행하면 된다.

 

이후 단계에서는 주소지 확인 절차가 진행된다. 본인이 거주 중인 한국 주소를 그대로 입력하면 된다.


3. KYC

KYC

카드 발급 신청의 마지막 단계는 KYC(본인 인증) 절차다.

 

2025년 기준, 한국 국적자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중 하나를 이용해 인증할 수 있다. 다양한 신분증을 지원하기 때문에 비교적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는 신분증 스캔과 함께 본인 얼굴 촬영을 진행해야 한다.

인증 진행 중

사진에는 2분 안에 인증이 완료된다고 표시되어 있지만, 필자의 경우 실제로는 약 3일이 걸렸다. 한국인으로서 꽤 답답한 대기 시간이었다.


수수료

1. 카드 혜택과 카드 수수료

혜택과 카드 수수료

혜택은 앞서 살펴보았으므로 넘어가고, 여기서는 특이한 부분만 알아보자.

 

먼저 카드 발급 비용이다.

연회비가 없는 스탠다드 카드의 발급 비용은 100달러다. 반면, 연회비가 있는 카드 상품첫 카드 발급은 무료지만, 추가 발급 시에는 250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각 카드 종류별로 최대 5개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2. 거래 수수료

거래 수수료

이 사진은 거래 수수료에 대한 안내다. 입출금하거나 카드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스테이블코인 입금: 무료
  • 기타 가상화폐 입금: 코인 → 달러 환전 수수료 2~7% (꽤 손해)
  • 카드 USD 결제: 무료
  • 카드 기타 화폐(KRW 등) 결제: 2.0% 외환 수수료
  • ATM USD 출금: $3 + 2%
  • ATM 기타 화폐(KRW 등) 출금: $3 + 2% + 2% 외환 수수료
  • 카드 거래 수수료: 무료

USD 결제의 경우 수수료가 전혀 없다. 하지만 원화(KRW)나 엔화(JPY) 등 USD가 아닌 화폐로 결제할 경우 외환 수수료 2%가 발생한다. 환율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실제로는 손해를 볼 가능성도 있다.

 

물론 추후 KAST 포인트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이러한 수수료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참고로 Redotpay달러 결제 시에도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기 때문에, 이 점에서 KAST 카드가 더 유리하다.


3. 기타 수수료 및 한도

기타 수수료

이들은 다소 특이한 수수료도 부과한다. 다소 황당할 정도다.

  • 잔액 부족 거절: $0.5 청구
  • 비USD 소액 결제: $25 미만 결제 시 $0.1 청구

따라서 한국에서 사용할 경우, 되도록 25달러 이상 결제하도록 하고 잔액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잔액 부족으로 결제가 실패하는 순간 약 500원 정도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또한 카드 거래 한도는 무제한이며, ATM 출금 한도는 건당 수수료 포함 250달러, 24시간 내 최대 3건까지만 가능하다.


입금

1. 가상 계좌

각 사용자는 고유한 미국 가상 계좌를 부여받는다. Deposit을 클릭하면 본인의 계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입금 방식은 ACH 송금FedWire 송금 두 가지가 있으며, 은행으로 송금하면 자동으로 USDC로 전환되어 USD KAST 계정에 입금된다.

 

단, USD 이외의 화폐로 송금할 경우, 은행 측에서 USD로 환전하며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송금이 반환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 내 송금은 약 하루면 완료되지만, 국제 송금의 경우 최대 5일이 걸릴 수도 있다.

 

입금 수수료는 ACH 2달러, FedWire 15달러다.


2. 가상화폐

스테이블코인, 비트코인, 솔라나 등의 코인으로 입금이 가능하다.

 

스테이블코인은 1:1 비율로 USD 잔액이 충전되지만, 비트코인솔라나USD로 환전되는 과정에서 수수료가 부과된다. 이 수수료는 앞서 언급했듯이 꽤 높은 편이므로,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거래소에서 미리 USDT로 환전한 뒤 옮기는 것을 추천한다.


카드 실제로 사용해보기 (적용 환율)

Apple Wallet의 KAST 카드

필자가 소액 결제를 지양하라고 했지만, 주변에서 Apple Pay를 지원하는 가게들이 대부분 편의점이라 어쩔 수 없이 소액 결제를 자주 하게 되었다.

나중에는 실물 카드도 발급받아 사용할 계획이다.

 

이제 실제 결제 내역을 통해 환율 차이를 살펴보자.


결제 내역 1

  • 10월 1일 결제 금액: 2,400원
  • 외화 소액 수수료: 0.10 USD
  • 출금액: 1.86 USD

 

즉, 2,400원 결제 시 1.76달러가 실제 사용된 셈이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KAST의 2% 수수료를 포함한 USD/KRW 환율은 약 1달러당 1,364원이다.

이날 하나은행 매매기준율1,403.50원으로, KAST의 환율이 약 2.9% 불리했다.


결제 내역 2

  • 9월 18일 결제 금액: 16,000원
  • 외화 소액 수수료: 0.10 USD
  • 출금액: 11.98 USD

여기서는 실제로 16,000원이 11.88달러로 환전되었으며, KAST의 USD/KRW 환율은 1달러당 약 1,347원이다.

이날 하나은행 매매기준율1,388.50원으로, 이 경우에도 약 2.93% 불리했다.


위 결제 건으로 실제 적용된 환율을 계산해보면, 하나은행 매매기준율보다 약 3% 더 비쌌다.

달러로 결제할 경우에는 환율 차이로 인한 손해가 거의 없겠지만, KAST 카드로 USD가 아닌 화폐를 결제할 때는 다소 불리하므로 각자의 카드 혜택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하길 바란다.

 


종합 정리 및 후기

  1. KAST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전 세계 VISA 가맹점에서 결제 가능한 서비스다.
  2. 추천인으로 가입하면 약 $40 상당의 포인트와 20%의 카드 발급 할인을 받을 수 있다.
  3. 스테이블코인은 완벽하게 1:1 비율로 환전되며, 비트코인·솔라나는 환전 수수료(2~7%)가 부과된다.
  4. USD 결제는 수수료가 없지만, KRW 등 다른 화폐 결제 시 2% 외환 수수료가 발생한다.
  5. 가상 카드는 2회까지 발급비가 면제된다.
  6. 실물 카드 발급비는 스탠다드 100달러, 연회비 유료 카드는 첫 발급 무료·추가 발급 250달러다.
  7. 실제 결제 기준 KAST의 원화 환율은 하나은행보다 약 3% 비싸다.

KAST는 스테이블코인을 USD로 환전하는 수수료가 전혀 없는 서비스로, 기존 가상화폐 카드보다 실용성이 높다. 특히 USD 결제 시 수수료가 전혀 없고, Apple Pay·Google Pay를 통한 온라인·오프라인 결제 지원이 매력적이다. 실제 사용해보면 송금이나 결제 속도도 빠르며, 스테이블코인 입금이 1:1로 환전되는 점은 안정적이다.

 

다만 비USD 결제 시 2% 외환 수수료가 붙고, 잔액 부족이나 소액 결제에 부과되는 특이한 수수료는 다소 불합리하게 느껴진다. 카드 발급비 역시 저렴한 편은 아니며, 본인 인증(KYC)에 걸리는 시간이 길다는 점도 단점이다. 이런 점들만 개선된다면 훨씬 경쟁력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AST는 암호화폐를 실생활에서 활용하고자 하는 이용자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환전과 송금의 자유도가 높고, 기존 카드 결제 시스템과 자연스럽게 연동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결제 방식을 체험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반응형